[앵커]<br />고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는 검찰 출석을 앞두고 막판 심적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가정사까지 겹쳐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습니다<br /><br />양시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숨지기 전날도 정상적으로 출근했습니다.<br /><br />롯데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사무실에서 평소처럼 일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검찰 출석을 하루 앞두고 직원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오후 6시 반쯤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CCTV 확인 결과, 저녁 8시 15분쯤 서울 이촌동 자택으로 돌아온 이 부회장은 밤 10시쯤 다시 외출했습니다.<br /><br />평소 운동을 나갈 때처럼 반바지 차림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밝은 얼굴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도 건넸습니다.<br /><br />보름 전 수술 받고 입원해 있는 부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[최정록 / 이인원 자택 관리사무소 소장 : 8시에서 9시 반 사이에 (만난) 경비원한테 웃으면서 (입원한 부인이) 곧 퇴원할 거예요(라고 말했대요.) 경비원 말로도 부부 사이가 상당히 좋았대요.]<br /><br />이 부회장이 직접 차를 몰고 향한 곳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책로였습니다.<br /><br />주말마다 부인과 함께 찾아 머리를 식히곤 했던 곳으로,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하려 했던 장소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강건국 / 가일미술관 관장 : (땅을) 2∼3백 평 사서 40평짜리 오두막 같은 거 짓고, 부인이 거동이 힘드니까, 부인이 거동이 부자연스러우니까 여기서 편하게 살고 싶어 했던 것 같아.]<br /><br />하지만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한동안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가정사까지 겹쳐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검찰 수사에 압박감을 느꼈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2622054056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