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출 금리를 모집인들의 수당과 연동시켜 고금리 영업을 조장하는 저축은행이 열 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은 2년 전부터 무리한 고금리 영업을 조장하는 이런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지만, 고질적인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[저축은행 대출모집인 : 학자금 대출 얼마나 있으세요? (별로 많지는 않아요) 거주하시는 데가 부모님 소유의 자가신가요? (네) 그러면 '하우스론' 가능하세요.]<br /><br />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는 대학생에게 조건을 더 좋게 해주겠다고 권유하는 대출모집인.<br /><br />한도를 늘려주겠다며 슬쩍 고금리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이 대출모집인의 이런 영업 관행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부당하다고 보고 지난 6월부터 중점 조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2년 전부터 이 같은 영업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조사 결과 고금리 대출을 유치할수록 모집인들에게 높은 수당을 지급하는 시스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등록된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이런 수당 체계를 운영하는 곳이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예를 들면 대출금리가 연 19% 이하인 대출을 모집하면 수당으로 대출금액의 4%를 지급하지만, 연 19%가 넘는 상품의 수당은 5%인 방식입니다.<br /><br />대부분 모집인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'신용대출'에서 이런 관행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이재연 /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저축은행 경우에는 지점이 없어 대출 상당 부분을 모집인들에 의존하고 있고 모집인들은 건당 수수료 받기 때문에 건수를 늘릴수록 자신의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.]<br /><br />금융감독원은 오는 10월까지 조사를 마친 뒤 강력한 보완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82909014914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