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자신의 이름을 새긴 첨탑을 세운 뒤 그 아래에 자신의 생애를 찬양하는 타임캡슐을 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독일 훔볼트 대학의 한스 라머스와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의 베티나 레이츠-주세 교수가 파시스트 기록을 분석한 결과 로마의 오벨리스크 아래 이탈리아 파시즘의 탄생과 무솔리니의 집권 연대기를 담은 타임캡슐이 묻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양피지에 고대 로마 언어로 새겨진 천2백 단어의 글에는 제1차 세계대전 여파에 맞선 이탈리아와 그 뒤에 구원자로 나선 무솔리니가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구진은 무솔리니가 이탈리아를 초인적인 직관과 의지를 통해 구원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특히 무솔리니는 새로운 로마 황제나 이탈리아 국민의 구세주로 그려진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양피지 글과 함께 매장된 메달에는 무솔리니가 머리에 사자 가죽 탈을 쓰고 있는 모습이 새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양피지의 글은 고대 로마의 언어인 라틴어로 작성됐지만, 실제로 겨냥한 독자는 먼 미래의 후손인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역사학자들은 그동안 오벨리스크 아래에 문건을 담은 상자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, 건축물을 훼손할 수 없어 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무솔리니는 급진좌파 언론인이었다가 나중에 극우로 돌변한 뒤 1922년에 집권에 성공했는데, 고대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고 지중해와 아프리카에 이르는 새로운 대제국을 건설하겠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0113112790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