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남미에 형성됐던 좌파벨트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때 남미를 물들였던 온건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99년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남미에선 10년 넘게 좌파 정권이 들불처럼 번졌습니다.<br /><br />2002년 브라질에 이어, 아르헨티나, 우루과이 등에서 줄줄이 좌파가 정권을 잡았습니다.<br /><br />20세기 말 세계를 강타한 외환위기 불안감이 좌파 세력을 결집한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남미 10개 나라가 모두 좌파 정권이었지만 경제위기와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좌파 블록이 깨지는 변화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 과테말라를 시작으로 11월에는 남미 2위의 경제 대국 아르헨티나, 그리고 올해 6월 페루 대선에서 중도 우파 후보가 승리하면서 줄줄이 우파 정권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에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도 중도 우파 야권이 의회의 3분의 2를 장악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두 자릿수 실업률과 뉴욕보다도 비싼 물가 속에서 측근의 비리와 부패가 끊이지 않았던 브라질 좌파 정권도 결국 14년 만에 쓸쓸히 퇴장하고 말았습니다.<br /><br />브라질 좌파 정권의 불명예 퇴진은 남미의 '핑크 타이드'로 불리는 온건 사회주의 물결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입니다<br /><br />캐나다 글로벌 리서치 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"남미 좌파 정권은 저소득층을 수동적인 수혜자로 만들어 일시적 소비 여력만 늘려줬을 뿐 자생력 있는 정치·사회 체제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경제난을 극복할 능력도 없으면서 부패하기까지 한 좌파 정권이 몰락을 자초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상익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0315443848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