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지구를 살리기 위한 기후협약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유엔에 비준서를 전달하며 공조를 과시했지만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구촌 환경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, 두 강대국의 지도자가 모처럼 의기투합했습니다.<br /><br />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파리 협약 비준서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겁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8%를 차지하는 두 나라의 비준으로 파리기후협정도 강제성 있는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반기문 / 유엔 사무총장 : 중국과 미국이 공식 참여하면서 파리기후협정이 올해 안에 발효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두 정상이 마주 앉은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오바마 대통령은 인권 문제나 사이버 안전, 해상 영유권 등의 이슈를 포함한 이견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자고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[버락 오바마 / 미국 대통령 : 한반도 문제에서부터 IS 격퇴전에 이르기까지 세계와 지역 안전을 증진하는 데 이해를 공유하는 폭넓은 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반면 시진핑 주석은 세계 경제 회복의 동력과 자신감을 제공하는 게 중국과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안보 공세를 슬며시 피해갔습니다.<br /><br />대신 오바마 대통령과 과거에 함께 나눴던 대화와 합의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양국의 상호 신뢰 형성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 :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매우 효과적입니다. 양국은 G20 회의에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. 우리는 미국의 지원과 협력을 높게 평가합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같은 날 비즈니스 서밋 개막연설에 나선 시 주석은 각국 안보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강조하며, 냉전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발언은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염두에 둔 주장으로 해석돼 미국과 중국 간의 불편한 심기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전준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0406022791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