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오는 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,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용 농수축산물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선물 한도인 5만 원에 맞추기 위해 포장 단위를 줄이고, 포장지의 거품을 빼는 노력도 시작되고 있지만 전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 농가의 타격이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송태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홍삼제품과 약재를 취급하는 전북 진안군의 홍삼·한방센터입니다.<br /><br />16개 매장에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광객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김영란법의 영향도 큽니다.<br /><br />[임미영 / 홍삼제품 판매상 : 김영란법 시행한다고 말을 많이 하니까 미리 선물을 많이 했고요. 예약을 많이 해야 하는데 3만 원, 3만5천 원짜리만 주문이 들어오거든요.]<br /><br />손님들이 5만 원 미만의 소포장 제품만 찾으면서 이 가게의 추석 대목 매출은 평소보다 70%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게에서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250g짜리 홍삼 농축액입니다.<br /><br />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이 크기를 이 정도까지 줄여야 합니다.<br /><br />가격대가 낮은 고추장이나 된장 선물세트는 매출이 늘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마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순창 전통 고추장 마을의 추석 대목 매출도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[김은우 / 순창 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 :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매출도 급감하고 있지만, 특히 명절의 문화나 풍토가 바뀌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지자체에서는 일단 농수축산물의 포장 단위를 줄이고 포장지의 거품을 빼는 방식으로 선물세트의 가격을 5만 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강승구 /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: 선물 총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일정 부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, 현 제도에서는….]<br /><br />하지만 명절 매출 감소가 전체 소비 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, 이에 따라 품목별로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는 내년 설 이후에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송태엽[tay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0802541642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