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세청이 올해 상반기에만 8천6백억 원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징수했습니다.<br /><br />돈 없다며 버티던 고액 체납자들의 집을 수색했더니, 수억 원짜리 백남준 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에다 장롱 등에 숨겨놓은 뭉칫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동산 양도소득세 10억여 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의 집입니다.<br /><br />장롱을 열었더니 5만 원짜리 뭉칫돈 수억 원이 쏟아져 나옵니다.<br /><br />증여세 5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채업자는, 국세청 직원들이 문을 두드리자 황급히 화장실 세탁기 안에 채권 수십억 원어치, 휴지통 밑에 돈을 숨겼다가 결국 들켰습니다.<br /><br />주식을 팔아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고도 양도소득세 20억여 원을 내지 않은 골프장 업체 대표의 고급 빌라.<br /><br />호화스러운 집 안에 고 백남준 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이 장식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조사 결과 진품이었고, 구매 가격은 4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국세청 직원 : 이건 현재 얼마 정도 하나요?] <br /><br />[세금 체납자 가족 : 비디오 아티스트니까, 비디오 그 자체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….]<br /><br />국세청이 이런 식으로 재산을 찾아내 징수한 세금은 올해 상반기에만 8천6백억 원.<br /><br />고액 상습 체납자 6천여 명이 재산을 숨겨 놓고 버티다가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특히 집 수색을 강화해 징수액이 1년 전보다 20% 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김현준 /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: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와 이에 협조한 자 137명을 체납처분면탈범으로 고발했습니다.]<br /><br />기존에는 체납 세금 5억 원 이상인 사람들만 명단을 공개했지만, 올해부터는 3억 원만 넘으면 국세청 홈페이지에 이름이 공개됩니다.<br /><br />또, 체납자가 어디에 재산을 숨겼는지 알 경우, 신고하면 최대 20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90822121362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