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완공된 지 1년도 채 안 된 강원도 양양의 한 저수지 비탈면에 땅이 꺼지는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관광명소로 만든다며 264억 원을 들인 이 저수지는 애초 계획한 부대시설을 대부분 설치하지 않아 부실 논란을 빚었는데, 주민들은 이제 안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농어촌공사가 지난해 12월 완공한 강원도 양양 현남 저수지입니다.<br /><br />저수지 물이 가득 찼을 때 물이 흘러넘치는 방수로 옆 비탈면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.<br /><br />구멍 길이는 8m, 깊이는 5m가 넘습니다.<br /><br />텅 빈 구멍 안쪽에는 세찬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.<br /><br />땅이 꺼진 비탈면 옆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전사고가 우려되지만 통행을 막거나 위험을 알리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저수지 위쪽으로 올라가 봤습니다.<br /><br />빗물이 흘러내리면서 비탈면 곳곳이 쩍쩍 갈라졌습니다.<br /><br />심하게 파헤쳐진 곳은 어른 팔이 들어갈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도로는 쓸려 내려온 흙더미에 덮였고 수변 공원엔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50mm 안팎의 비에도 유실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[김주성 / 양양군 하월천리 이장 : 적은 비에도 지금 저 상태인데, 앞으로 폭우라든가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뭐 불을 보듯 뻔한 사실 아닙니까?]<br /><br />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[정성경 /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차장 : 완벽하게 되는 데는 없고요. 조금씩 하자가 있는데, 그건 저희가 하자 보수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.]<br /><br />명품저수지를 만든다며 264억 원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약속한 부대시설을 대부분 설치하지 않아 주민 반발을 샀던 양양 현남 저수지.<br /><br />명품저수지는커녕 마을 안전을 위협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1200174710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