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각종 비위 의혹이 드러난 전·현직 판사와 검사들이 검찰에 소환되거나 법정에 출두할 때 모습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회사 대표나 정치인들과는 전혀 다른 대우인데, 같은 법조인에 대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,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, 그리고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까지.<br /><br />이들은 모두 이른바 '전관과 현관 예우'를 이용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를 위해 힘쓰거나 정 전 대표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[홍만표 / 前 검사장(지난 5월 28일) :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검은 뒷거래가 드러난 뒤에도 홍 변호사를 빼곤 하나같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체포된 뒤 대대적으로 모습이 공개된 법조 브로커 이동찬과 대조적입니다.<br /><br />최유정 변호사는 긴급체포된 뒤 비공개로 검찰에 호송돼 조사를 받았고 김수천 판사 역시 검찰에 들어간 뒤에야 소환 사실이 공개됐고 이후 긴급체포해 노출 기회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뇌물 주식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 전 검사장의 얼굴에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었고, 홍만표 변호사는 호송차까지 이동시켜가며 모습을 감췄습니다.<br /><br />검찰 소환부터 영장 심사, 구속수감까지 모두 모습을 공개하는 재벌이나 정치인 수사와는 완전 딴판입니다.<br /><br />법조인으로서 공인으로서, 자리에 걸맞지 않은 비리를 저질렀을 때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같은 법조계 식구의 체면을 세워준다는 이유로 감싸고 도는 구태를 볼 때 아직 법조개혁의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.<br /><br />YTN 김승환[k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1422073369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