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보육원의 고아들은 양부모를 따라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는 운명이죠.<br /><br />너무 좋은 친구였지만 입양으로 헤어져야만 했던 중국의 두 고아가, 1년 만에 미국 땅에서 기적처럼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어찌 된 사연인지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둥켜 안고, 또 안고, 땅바닥에 넘어지면서도 맞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.<br /><br />3살과 4살 어린 아이지만 11개월 동안 사무쳤던 그리움은 깊었습니다.<br /><br />[아미 클레리 / 도슨 입양 엄마 : 둘이 아마 4백 번은 껴안았을 거예요. 너무 좋아서 껴안은 채 넘어지기도 하고요.]<br /><br />미국 텍사스에 사는 샤론 씨가 중국의 보육원에서 4살 여아 한나를 입양할 당시, 한나의 사진에는 언제나 3살짜리 친구 도슨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친구 중의 친구였습니다.<br /><br />샤론 씨는 결국 한나를 입양했지만, 홀로 남겨진 도슨이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.<br /><br />[샤론 사이크스 / 한나 입양 엄마 : 그 아이가 마음 한구석에 계속 남았어요. 정말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.]<br /><br />고민 끝에 샤론 씨는 자신의 심경과 도슨의 사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, 기적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5분 거리에 사는 주민 클레리 씨가 도슨을 입양하기로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클레리 씨는 이미 3명의 아이가 있었지만, 두 고아를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집이 가까운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지체 없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.<br /><br />[크리스토퍼 클레리 / 도슨 입양 아빠 : 사연을 보고 45초 정도, 아니 한 2분 정도도 생각을 길게 하지 않았어요. 바로 입양을 하겠다고 결심했어요.]<br /><br />어린 아이들의 작은 감정까지 외면하지 않은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다시 만나는 기적의 재회를 이뤄냈습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1506561004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