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9일 부산에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남자아이가 뺑소니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차량 번호가 블랙박스나 CCTV에 포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경찰은 연휴를 반납하고 모든 차량을 일일이 대조하던 끝에 뺑소니 승용차를 찾아냈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저녁 8시 무렵 편도 4차선 도로.<br /><br />앞선 차량이 갑자기 왼쪽으로 피하자 뒤따르던 차량도 놀라서 살짝 피해는 데 조수석 창밖으로 아이가 서 있는 게 보입니다.<br /><br />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돌아봤을 때 아이는 이미 뒤따르던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박성춘 / 사고 신고자 : 밤에 도로에 아이가 나와 있으니까 아이를 도로 밖으로 빼내려고 저희가 정차하고 돌아서는 순간 아이는 이미 바닥에 누워 있었거든요.]<br /><br />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숨지게 하고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승용차.<br /><br />차량 번호가 보이는 블랙박스나 CCTV가 전혀 없었고 사고 현장에 떨어진 '휠 가드'라는 부품으로 차종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차종 차량 전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 말고는 뺑소니 차량을 찾아낼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.<br /><br />[김주상 / 부산 사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: (인근 경찰서 조사관도) 모두 소집해 광역 뺑소니 수사대를 만들었습니다. 인원은 31명이고 추석 연휴 모두 매일 출근해서 계속 수사했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주변 9개 기초자치단체에 등록된 같은 차종 승용차 5백여 대를 찾아냈고 주요 길목에 설치한 차량분석 시스템에서 뽑은 2천5백 건 기록 가운데 같은 차종을 30건을 추렸습니다.<br /><br />모든 차량을 직접 방문해 일일이 조사하던 경찰은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사고 차량을 부산 명지동에서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차량 부품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사고 운전자 43살 김 모 씨는 '당시 덜컹거렸을 뿐 사람인 줄 몰랐다'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고 전후 행적을 조사해 음주와 뺑소니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1915060253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