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극장가에 소리 없이 강한 영화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흥행하고 있는 작품들인데요.<br /><br />바람이 스산하게 부는 초가을, 마음을 꽉 채워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.<br /><br />김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외로움을 탈 수 있는 가을에 '사랑'이라는 감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.<br /><br />모든 감정이 통제되는 미래 도시에서 사랑에 빠진 두 남녀를 통해, 사랑이 얼마나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것인지 보여줍니다.<br /><br />'더 뷰티 인사이드' 광고로 주목받았던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 연출로, SF와 로맨스가 결합 된 영상미가 빼어납니다.<br /><br />'웜 바디스'의 니콜라스 홀트, '트와일라잇'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아름다운 조합도 볼거리입니다.<br /><br />[윤성은 / 영화평론가 : 정말 섬세한 감정선이 두드러지는 영화인데요. 독특한 멜로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을에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.]<br /><br />열심히 살던 사람이 한순간에 무기력증에 빠지는 '번아웃 증후군'.<br /><br />'나의 산티아고'는 이 병에 시달리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 코미디언의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800km 산티아고 길에서,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동안 몰랐던 나 자신을 알아가는 성찰의 영화입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 개봉해 예술영화로 드물게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[정지욱 / 영화평론가 :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을 깨닫는 주인공처럼 관객들에게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.]<br /><br />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'태풍이 지나가고'.<br /><br />철없는 어른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과 만나 하룻밤을 보내며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격정적인 감동을 이끌기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쓰다듬고 위로하는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입니다.<br /><br />누적 관객 9만 명에 육박해 예술영화관에서 장기 상영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[황영미 / 영화평론가 : 속도의 시대, 최고만이 살아남는 이 시대에 느림의 미학, 따뜻한 가족애로 현대인을 치유하는 힐링 영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흥행 대작들에 밀려 상영관이 많지 않아도 관객들이 끊이지 않는 입소문 영화의 힘.<br /><br />가는 길이 멀고 시간 맞춰 보기 힘들어도 숨은 보석을 뒤지듯 소리 없이 강한 영화들을 찾아보는 묘미가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6091801163293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