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, 수많은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렇게 한계 상태에 다다른 기업이 비단 한진해운뿐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연말에는 기업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염혜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구조조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은 모두 54곳, 올해도 상반기에만 32곳이 추가됐습니다.<br /><br />10대 그룹 계열사들을 들여다봤더니 18%가 영업이익보다 은행 이자가 많은 이른바 좀비 기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심각해서 지난해 말 기준 구조조정 대상이 175곳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그늘이 드리웠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결과는 법정관리 기업의 급증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올해 7월까지 법정관리를 새로 신청한 기업은 모두 560여 개로 전국 법원 파산부가 관리하는 기업은 사상 최대인 1,150곳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법정관리를 졸업하는 회사보다 새로 들어오는 회사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지난해까지는 조선과 건설사가 명단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, 올해는 전자·통신, 유통·패션 업체들의 숫자가 더 많아져 부실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[조성민 / 금융감독원 신용감독팀장 : (구조조정 대상으로) 선정된 전자 업체들이 부품제조 업체들인데요. 아무래도 국내 대기업의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공급 과잉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]<br /><br />문제는 기업 대출금 만기가 몰려 있는 연말이 되면 한계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부실 기업에게는 넘지 못할 산이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기홍 /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 :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라든지 이런 자본조달 비용이 커지면 아무래도 한계기업 근처에 있는 기업들이 한계기업으로 계속 도태되는 상황이 확산하지 않을까…]<br /><br />금융감독원은 앞으로 5년 안에 법정관리 대상 기업이 2천 개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YTN 염혜원[hye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91608493101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