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맛이 싱겁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맥주가 지난해 뜻밖에 수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기록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맥주가 경쟁력이 높아졌나 싶은데, 맥주 수입액 증가율은 이보다 6배 이상 높았습니다.<br /><br />신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홍콩 맥주 시장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맥주 '블루걸'은 한국산입니다.<br /><br />OB맥주가 수출한 이 맥주는 중국 유통회사가 상표권을 갖고 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맥주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 7월까지 3.7% 늘었지만 홍콩으로 수출 실적을 빼면 별 볼일이 없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수입은 어떨까요.<br /><br />일단 금액으로 봐도 올해 수입 금액이 수출의 두 배나 됩니다.<br /><br />증가율은 수입이 6배나 높습니다.<br /><br />[이광진 / 서울 상암동 : (국산맥주는) 물 탄 것 같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싱거운 느낌이 듭니다. 여러 가지 브랜드도 나온 거 같은데 그게 그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.]<br /><br />이쯤 되면 지난해 국산맥주 수출액이 역대 최고였다는 기록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.<br /><br />국내 맥주 업체들이 맥주 수입 증가 현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맥주 업계 연구 개발비 투입 비율은 전체 산업 평균의 6분의 1인 0.4% 수준.<br /><br />어렵게 새 맥주를 개발하기 보다 해외 맥주를 수입해 파는 쉬운 길을 택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규제 때문에 특색 있는 수제 맥주의 판로도 막혀 있습니다.<br /><br />[정철 / 서울벤처대학원 대학교 교수 : 전 세계적으로 수제맥주를 편의점이나 소매점에서 팔 수 있는데 왜 한국만 소매점에서 팔 수 없는지 이런 것들이 규제 때문이거든요.]<br /><br />정부도 맛있는 국산 맥주를 만들 수 있는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소매업자가 도매가격 이하로 맥주를 팔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맥주 제조 시설 기준도 폐지해서 다양한 국산 맥주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신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91705030769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