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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치발신장치 '무용지물'...먼바다 어선 관리 사각 / YTN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지난달 북한에 피랍됐다가 엿새 만에 풀려 난 '391흥진호'는 어업정보통신국에 무전기로 위치를 거짓 보고했지만, 어업정보통신국은 이를 전혀 몰랐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어선에 설치된 위치발신장치는 먼바다에서는 무용지물이어서 어선의 위치보고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18일부터 사흘 동안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다가 나포된 것으로 드러난 흥진호,<br /><br />한·일 중간수역 경계에서 북한 수역으로 90km 넘게 들어갔으면서도 어업정보통신국에는 무전기로 한·일 중간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다고 거짓 보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어업정보통신국은 흥진호의 보고가 거짓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육지에서 한·일 중간수역까지 거리는 멀게는 600km,<br /><br />당시 흥진호에 설치된 위치발신장치들은 육지에서 최대 100km 이상 떨어지면 신호가 탐지되지 않는 기기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현재 다른 국내 어선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도 대부분 사정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먼바다에서 조업할 때 어업정보통신국은 어선의 위치보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흥진호처럼 거짓 보고를 하거나 피랍이나 조난 등으로 무선 통신을 할 수 없는 긴급 상황에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해경과 해군 등은 북한에 나포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흥진호가 거짓 보고한 위치를 중심으로 엉뚱한 수색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원거리 조업 어선을 대상으로 발신 거리 제한이 없는 위성 기반 위치발신장치 부착을 의무화하거나 통신 거리 확대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[해양수산부 관계자 : 전반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는데, 저희 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산 반영 부분을 기재부랑 협의해야 하고.]<br /><br />하지만 비용과 불편 등을 이유로 일부 어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제대로 된 통신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까지 먼바다에 나가는 어선들은 오늘도 관리 사각지대에서 고기잡이를 계속해야 합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1301262391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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