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노숙자나 신용불량자에게 가전제품을 빌리게 한 뒤 대여료는 내지 않고, 제품만 되팔아 현금을 챙기는 신종 사기 수법, 이른바 '렌탈깡'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사람들 600여 명이 자신의 이름을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주차장 한쪽에 놓인 컨테이너.<br /><br />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청소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노숙자나 신용불량자의 이름으로 가전제품 전문 렌탈 업체에서 빌린 물건입니다.<br /><br />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현금을 융통하는 조건으로 가전제품을 빌리게 한 뒤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이른바 '렌탈깡'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수법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사람에게 20~30만 원을 건네는 조건으로 가전제품을 빌리도록 합니다.<br /><br />렌탈 업체를 통해 받은 제품은 일당이 보관하고 있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 정가의 70~80%만 받고 팔아 현금을 챙깁니다.<br /><br />피해를 본 렌탈업체가 임대료 납부를 독촉하고, 소송을 제기해도 주거가 일정치 않고, 갚을 능력이 없는 신용불량자나 노숙자는 이를 무시했습니다.<br /><br />[김기정 /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: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20~30만 원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70만 원은 사이버상에서 판매해서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.]<br /><br />렌탈업체 영업 담당 직원도 사기조직에 가담해 정상적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해 회사에서 판매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기조직 총책 43살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,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10817212360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