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만들어진 지 50년 가까이 돼 버려져 있던 서울의 대전차 방호 시설이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평화문화진지라고 이름이 붙었는데, 유투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의 끝자락에 버려져 있던 250m 길이의 벙커.<br /><br />지난 1970년, 북한의 남침에 대비해 만들어진 대전차 방호시설의 일부입니다.<br /><br />한때 벙커 위쪽으로 3층짜리 시민아파트가 있었지만, 10여 년 전 철거된 뒤에는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3년에 가까운 재생 공사를 거쳐 이제 평화를 이야기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.<br /><br />최대한 원형을 유지한 채 새롭게 단장한 벙커에는 11개의 창작 스튜디오와 공동체 시설이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유사시 전차가 들어와서 방어하는 목적이었던 대전차호는 이제 시민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분단의 아픔을 넘어서자는 의미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3점도 전시됐습니다.<br /><br />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수십 킬로미터의 군사용 터널은 일부가 특색있는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기존의 개발 사업과는 달리 기획에서부터 관리까지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.<br /><br />[최소영 / 평화문화진지 총괄 매니저 : 과거에 굉장히 낡고 슬럼화한 지역이었습니다. 하지만 시민이 이 공간을 발견했고 이 공간을 발견하고 재생하는 과정에 시민만이, 행정만이 아니라 함께 협력해서….]<br /><br />'평화문화진지'라는 이름 그대로 평화와 문화를 나누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02720244824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