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본 총선에서 여권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얻어 여권 단독으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해졌지만 당장 아베 총리가 원하는 식의 개헌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이견이 많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집권 자민당 284석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 29석을 더하면 313석.<br /><br />두 당이 힘을 합치면 전체 의석 3분의 2를 넘기 때문에 야당과 관계없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아베 총리는 그동안 강한 의욕을 보여 왔던 개헌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여권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얻었지만 (개헌에 대해) 앞으로 야당과 폭넓은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]<br /><br />당선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80% 이상이 개헌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 아베 총리가 원하는 식의 개헌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아베 총리가 원하는 개헌은 전쟁 포기 등의 내용이 담긴 헌법 9조에 자위대를 새로 명기해 오는 2020년부터 시행하자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대부분의 야당은 반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[에다노 유키오 /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: (아베 총리가)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려고 억지로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. 헌법 개악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.]<br /><br />물론 여권이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똘똘 뭉치면 야당 반대가 무의미하지만 여권 내 상황도 녹록하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공명당 당선자들의 찬성은 겨우 22%에 불과하고 자민당 당선자 중에서도 30% 가까이는 찬성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개헌에 찬성해도 이른바 '아베식 개헌이 아니라 총리 권한 제한이나 지방자치, 환경 등과 관련한 개헌에 방점을 두는 당선자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개헌과 관련해 여권 내부 특히 연립 공명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우선의 노력의 기울여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02419213353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