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재벌 총수들이 자택 공사비에 회삿돈을 쓴 혐의로 줄줄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이 연일 숨 가쁘게 진행되면서 사법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,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되레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19일,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재벌 회장으로는 10년 만에 경찰에 불려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자택 공사에 들어간 비용 30억 원을 회삿돈으로 대신 낸 혐의로 소환된 겁니다.<br /><br />[조양호 / 한진그룹 회장 : (회사자금 30억,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것 알고 계셨습니까?)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 (직접 지시하신 건가요?)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 수색하고, 그룹 고문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등 '윗선'인 조 회장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역시 서울 한남동 자택의 내부 공사비용 수십억 원을 법인 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한남동 자택관리실에 이어, 지난 18일 공사비를 결제한 삼성물산 본사까지 압수 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청 관계자 : 이제부터 시작입니다.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. (추가 압수수색은) 자료를 확인하고 우리가 좀 더 수사한 다음에 판단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회장님들의 수상한 결제는, 공사 업체의 세무 비리를 조사하다 발각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, 회삿돈을 끌어쓴 게 횡령에 해당하는지는 물론, 불법 비자금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또, 확보한 회계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회삿돈 유용에 그룹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집중 분석 중입니다.<br /><br />재벌이 법인 비용을 마음대로 썼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, 검찰과 경찰 간 신경전이 사법 처리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조양호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,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22051718882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