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정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관여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원세훈 전 원장의 핵심 측근이었던 간부가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하고 명품 시계 수수 의혹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4월.<br /><br />원세훈 전 원장의 핵심측근 간부는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했다고 국정원 개혁위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원 전 원장은 내부 회의 등을 주재하며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 의견을 표출해 왔고 이런 의중을 직접 검찰에 전달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간부는 이 전 중수부장에게 "고가 시계 수수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망신을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"고도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공교롭게도 국정원의 이 같은 의견 전달이 이뤄진 이튿날, 노 전 대통령의 '명품시계 수수' 의혹이 보도됐습니다.<br /><br />3주 후에는 노 전 대통령이 수사 과정에서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개혁위는 국정원이 논두렁 투기 보도에도 개입했는지 조사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국정원 직원이 방송사 간부와 만나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보도 요청을 하고, 당시 고대영 KBS 보도국장에게는 국정원 수사 개입 의혹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며 현금 200만 원을 예산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개혁위는 방송사 간부가 돈을 받고 비보도 행위를 한 사실은 뇌물죄 소지가 있어 검찰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지만 불구속 수사 의견 전달에 대해선 이미 시효가 지났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개혁위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보도에 국정원이 직접 개입한 단서는 잡지 못했지만 정보를 불법 수집한 직원 혼자만의 행위는 아닐 것으로 보고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국정원이 나서 대기업과 공기업이 보수단체에 지원하도록 하는 이른바 '매칭'이 지난 2011년에만 40여 개 단체, 36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는 단서를 확인하고 원 전 원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2322131266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