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국가의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겨눴던 살수차 요원들이 본인들의 책임을 인정하려 한 것을 경찰 수뇌부가 막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나온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찰이 현재 진행 중인 故 백남기 농민 민사 소송에 대해 이른바 국가 '청구인낙'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청구인낙은 원고가 청구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의 법률 용어로, 경찰은 이번 청구인낙이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국가의 책임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이철성 경찰청장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, 경찰의 책임에 대해서는 "검찰 수사 결과를 보자"며 말을 아껴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와 함께, 경찰청장이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요구 사항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또,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와 민·형사 재판에 적극 협조하고 관련자를 엄정하게 조치하는 동시에, 공권력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공개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등 관련 규정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겨눴던 살수차 요원들이 재판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려 한 것을 수뇌부가 막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의혹이 불거지자 외부 민간인 전문가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의 질타가 이어졌고, 결국, 적절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경찰청장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故 백남기 농민 유족 측은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며, 실제로 조치가 이뤄지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[hyuk@ytn.co.kr]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223063078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