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속이 연장돼 풀려나지 못하는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법정에서 침묵을 지켜온 박근혜 전 대통령, 오늘 입을 열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에도 '배신'이란 단어를 중요하게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"한 사람의 배신으로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", 대통령에서 파면되고 구치소와 재판정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한 것을 탄식한 말일 텐데요.<br /><br />사태의 원인을 한 사람의 배신, 즉 최순실의 배신으로 지목한 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돌이켜보면 어느 한 사람을 배신자로 지목하는 모습, 처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2015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무척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요.<br /><br />국회법 개정안으로 갈등을 빚다가 박 전 대통령에게 '배신의 정치'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박근혜 / 당시 대통령 :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'배신의 정치' 발언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이는 완전히 갈라졌습니다.<br /><br />원조 친박이었던 유승민 의원,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도 물러나고 이후 친박과 정 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.<br /><br />배신 발언과 함께 정치보복이란 말도 눈에 띄었는데요.<br /><br />"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"이란 말과 함께 "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"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압축해보면 '최순실의 배신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고 정치보복이 된 재판 과정을 믿을 수 없다'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뒤집어 보면 최순실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위기 때마다 되풀이되는 박 전 대통령의 '배신' 발언.<br /><br />아직 많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엔 어떻게 반영될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01616453372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