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명맥을 이어오며 서울의 삶과 정서를 담아온 가게들이 '오래가게'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'노포'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, 유투권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자그마한 가게에는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장인의 고집이 배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젊은 시절, 무작정 시작한 나전칠기는 어느덧 41년째 이어온 평생의 업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섬세한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멀리 남미에까지 수출하며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결심해 걱정도 덜었습니다.<br /><br />[오세운 국선옻칠 대표 / 문화재 기능인 : 우여곡절이 많았죠. 무작정 먹고 살기 위해서 생계에 뛰어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보람도 느낍니다.]<br /><br />전통공예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만날 수 있는 분식점이나 이발소 등도 오래가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왁자지껄한 시장 한편을 48년째 지키고 있는 반찬 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40여 가지가 넘는 맛깔스러운 반찬에 넉넉한 인심까지 얹어주다 보니 시장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어머니를 대신해, 가게를 이어받은 딸과 사위가 수십 년 단골을 반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유병희 순희네 반찬 가게 대표 / 사위 : 3년 넘게 고민했어요. 제가 수원에서 일식집하고 있었는데, 고민을 많이 하다가 어머님 연세도 드시고 누군가 해줘야 하니까….]<br /><br />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압축성장을 겪으며 시간의 흔적이 빠르게 사라진 서울, 그 와중에서도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서 서울의 삶과 정서를 지켜온 가게 39곳이 '오래가게'에 선정됐습니다.<br /><br />2천8백 개가 넘는 후보 가운데 고르고 골라서 내놓은 '오래가게'.<br /><br />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물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100703234842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