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잃어버린 20대...KTX 승무원 11년의 싸움 / YTN

2017-11-15 12 Dailymotion

[앵커]<br />정규직을 시켜주지 않기 위해 소속을 자회사로 바꾸는 '꼼수 이직'에 맞서다,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'지상의 스튜어디스'로 불리며 KTX 출발을 함께한 여성 승무원인데요.<br /><br />'끝나지 않은 엄마들의 전쟁', 두 번째 이야기는 11년째 복직 투쟁을 하는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까만 바닥에 무릎과 팔꿈치, 이마를 붙이며 정성스럽게 큰절을 올립니다.<br /><br />KTX 해고 승무원들의 오체투지.<br /><br />[김승하 / KTX 1기 승무원·해고 : 안 쓰러지고 끝까지 가는 게 목표에요.]<br /><br />온몸으로 말하면 들어줄까, 숨이 턱턱 막혀도 악바리처럼 버팁니다.<br /><br />4시간의 오체투지가, 4천2백일 넘는 복직 투쟁보다 차라리 쉽습니다.<br /><br />2004년 '지상의 스튜어디스'로 불리며 KTX 개통에 앞장선 여승무원 300여 명은, 2년 뒤 코레일 자회사인 철도유통으로 소속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습니다.<br /><br />2년 넘게 일하면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는 현행법을 피하기 위한 '꼼수 이직'. <br /><br />이를 거부하다 잘린 승무원들은 단식 투쟁부터 철탑 농성까지, 기약 없는 싸움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코레일 소속 열차팀장에게 지시를 받고, 승객의 안전 업무를 맡는 만큼, 자회사 고용은 불법 파견, 혹은 위장 도급이라며 맞섰지만, 1, 2심 승소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20대 청춘을 잃고, 빚만 떠안은 30대 엄마들은 해고 11년째에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[김영선 / KTX 1기 승무원·해고 : 4천2백일 동안 하라고 하면 못했을 것 같아요, 희망 고문이라고 하잖아요, 조금씩 조금씩 될 것 같아서…. KTX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. 제복을 입는 것만으로도.]<br /><br />땀과 눈물을 쏟으며 입성한 서울역, 아직 버리지 못한 승무원 제복을 입고 '다시 빛날 우리'를 그려봅니다.<br /><br />[정미정 / KTX 1기 승무원·해고 : 꼭 가야겠다, 다시 일해야겠다. 저희가 항상 외치거든요. 승객의 안전을 지키면서 다시 일하고 싶다고….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.]<br />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0205165978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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