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무전기, 카메라 등을 이용한 '토익 부정응시'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.<br /><br />베트남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'한국어능력시험' 성적을 부정 취득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기술연수 비자 발급 조건에 '한국어능력'을 추가하자 이런 부정응시 사례가 생긴 겁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기술연수 비자를 발급받아 김해공항에 도착한 베트남인입니다.<br /><br />용접 기술을 배울 대학까지 이동하기로 한 버스가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 멈춥니다.<br /><br />이 베트남인들이 기술연수생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이유는 비자 발급 과정에 제출한 한국어능력시험 성적표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국내 유명 대학 석사 출신인 베트남인이 현지 '한국어능력시험'에서 무전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저질러 우리말을 거의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자에 필요한 검정 자격을 받게 한 겁니다.<br /><br />[김병수 /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: 검거했을 때 언어 수준은 한국어를 전혀 소통하지 못할 정도의, 토픽(topik, 한국어능력시험) 1, 2급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]<br /><br />무분별한 위장 취업과 불법 체류를 막으려고 올해부터 기술연수 비자 발급 조건에 '한국어능력'을 추가한 우리 정부.<br /><br />그러자 국내 토익 부정응시 사건처럼 베트남 현지에서는 '한국어능력시험' 부정응시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베트남 현지 한국 유학원 운영자 : (베트남 학생들이)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. 자기들은 다 (한국어능력시험 등급을) 딸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. 우리 유학원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갔어요.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그런 부정행위를 한다고….]<br /><br />위장 기술연수생이 알선책에게 낸 돈은 1인당 천5백만 원.<br /><br />현지에서는 몇 년 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이어서 위장취업 등을 노리고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베트남인 알선책 3명을 구속하고 위장 기술연수생 18명은 강제 출국 조치를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2516461804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