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부산의 한 9층짜리 오피스텔이 옆으로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연약 지반이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, 주변의 다른 건물에서도 기울어짐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 사하구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이 옆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 사용승인을 거쳐 16가구가 입주했지만, 지금은 모두 대피해 비어있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오피스텔 건물이 기울자 시공사는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오피스텔이 들어선 지역이 과거에는 펄이었던 연약지반이기 때문에, 건물을 바로 세우기에 앞서 기초부터 보강하는 겁니다.<br /><br />[이철희 / 토목업체 대표 : 시멘트, 물, 석분, 세립토 등 4가지를 정량 배합해서 땅속에 고압 펌프로 강제로 집어넣어 파일(말뚝)도 형성시키고, 주변 지반의 밀도를 높이면서 개량도 합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기울어짐 현상은 오피스텔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근처의 다른 오피스텔 내부 바닥에 공을 내려놓자 경사를 따라 바깥쪽을 향해 굴러갑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이 지역 건물 곳곳에서 이 같은 기울어짐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기울어진 오피스텔 인근 주민 : 마음이 항상 불안하죠. 그 집에서 벗어나는 순간까지는 불안한 상태지요.]<br /><br />이 지역을 담당하는 부산 사하구청은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닷새나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기울어진 오피스텔에는 시설물의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하는 'E' 등급이 매겨진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[최인호 / 국회의원(부산 사하구갑) : 매립 지역에 대한 건설허가의 특별 매뉴얼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로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고 감시 감독도 소홀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….]<br /><br />기울어진 오피스텔 근처의 다른 건물들도 기울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일대 건축물에 대한 긴급 진단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2522252267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