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가 국제기구에 대북 지원금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분리한다면서도 지원 시기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결정한다는 앞뒤 안 맞는 설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정부는 국제기구에 대북 인도적 지원금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지만 이번에도 지원 시기는 못 박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언제 어떻게 지원할지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결정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늦어도 연내에는 공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[조명균 / 통일부 장관 :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 지원은 분리, 대처해 나간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원칙이자 가치이기도 합니다.]<br /><br />다만 인도적 사안은 정치 상황과 분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을 확정해놓고 시기는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정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취약계층 문제가 매우 시급하다면서 시기를 미뤄둔 것도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해 자기모순에 빠졌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불과 2주일 전까지만 해도 국제사회의 공조 분위기와 국내 여론을 감안해 대북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[백태현 / 통일부 대변인(4일) : 국제기구에 대한 우리의 기금 공여 문제에 대해서 정부 입장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. 계속되는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와의 공조, 그다음에 우리 국민의 여론 등을 감안해….(검토하겠습니다)]<br /><br />하지만 정작 대북 지원 계획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틀 만에, 그것도 청와대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보고받은 직후에 전격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이나 10.4 남북공동 성명 10주년 같은 시간표 등을 고려해 오히려 대북 지원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92122094133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