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또래 여중생들의 집단폭행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엔 충남 천안에서 비슷한 사건을 일으킨 10대들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이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, 보복하겠다며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앳된 모습의 여학생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사과합니다.<br /><br />[피해 학생 : 너 욕한 거, 너 뒷말 한 거, 내가 잘못했고.]<br /><br />[가해 학생 : 또 하나 있는데, 근데 너 반말 쓰니까 기분 나빠, 다시 해봐.]<br /><br />그러나 뭘 더 잘못했느냐는 채근에 답변을 못 하자, 막무가내 폭행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수차례 뺨을 때리고도 분이 안 풀린 듯, 주먹을 날리고 머리채를 잡아 내동댕이쳐버립니다.<br /><br />[가해 학생 : 너 때문에 그 소리 들은 나는 얼마나, 피하지 말라고 그랬지, (너 기분 나쁘게 한 거) 또 뭐했냐고 하나 더 있다니까.]<br /><br />피해 학생의 얼굴은 점점 하얗게 질려갔지만 조롱 섞인 웃음에,<br /><br />[가해 학생 : 하하하, 재미있어라.]<br /><br />축구공을 차듯 발길질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14살 동갑내기, 자신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게 막무가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.<br /><br />[충남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 : (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을) 한 번 만났었는데 집에 가고 싶은 데, 안 보내주고 늦게 보내줬다는 얘기를 (다른 친구들한테) 했다고….]<br /><br />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, 직접 촬영한 폭행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가해 학생 2명을 붙잡은 경찰은 폭행 혐의와 함께 동영상을 SNS에 올린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91812003343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