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때 도심 전자 산업의 메카로, 서울의 명물로 꼽혔던 세운상가,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?<br /><br />하지만 30년 넘게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런 세운상가가 보행자 중심의 첨단 산업 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유투권 기자가 미리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거창한 상가아파트가 서울에 세워집니다.<br /><br />국내 최초의 주상복합단지로, 1970년대 말까지 호황을 누렸던 세운상가 일대, 한 바퀴만 돌면 탱크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을 모두 구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점차 상권이 쇠퇴하고, 재개발 계획이 30년 넘게 표류하면서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결국, 철거가 아닌 도시 재생을 선택했고, 3년 6개월 만에 문화 공간을 갖춘 첨단산업 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.<br /><br />세운상가의 옥상은 종묘 일대는 물론 북악산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.<br /><br />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철거됐던 3층 높이의 공중 보행교도 다시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상가와 상가가 다시 이어진 만큼,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행교 주변으론 지능형 로봇 등을 만드는 신생 벤처기업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[박종건 / 반려 로봇업체 대표 : 우리가 일을 하기에도 부품도 사고, 같이 협업도 하고 장인들과 같이 개발도 하고 그런 점도 너무 좋고, 교통도 여기가 서울의 중심지이지 않습니까?]<br /><br />2020년까지 1.7km의 보행교가 추가로 건설되면 종묘에서 남산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됩니다.<br /><br />[이충기 / 서울시립대 교수, 프로젝트 총괄 계획 : 북악에서부터 종묘, 세운상가, 남산까지 녹지 혹은 보행축을 연결하고 연결 때문에 쇠퇴했던 주변 구역의 산업, 공동체 재생까지….]<br /><br />근대화의 추억이 어려 있는 세운상가 일대가 우여곡절을 딛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1817192692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