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베를린 연설을 통해 북한 체제 뒤흔드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장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반발하는 대북 방송 등을 중단해 북한을 안심시키고, 비핵화 대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1월 외신 방송 카메라에 담긴 북측 비무장 지대.<br /><br />우리 인기 가요가 뚜렷하게 들립니다.<br /><br />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우리 군은 남북 합의로 중단했던 군사분계선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휴전선을 넘어온 북한 군인이 이 확성기 방송 때문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했을 정도로, 대북 방송은 남한 또래의 생활상을 접하고 북한 체제 실상을 알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이러한 대북 방송과 인권 운동 단체가 날려 보내는 대북 전단 등을 두고 체제와 '최고 존엄'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주변 적대 행위 중단을 제안한 것은 북한 체제와 최고지도자 권위는 흔들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대통령 :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.]<br /><br />특히 적대 행위 중단은 북한 호응 없이 우리 정부가 먼저 실행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직통 연락망 복구나 민간교류 재개 등 우리 정부 제안이 잇달아 거부당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김용현 / 국정자문기획위원,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: 군 통신선이 지금 완전히 단절돼 있는데 그런 것을 복원하는 문제랄지 또는 삐라, 또 확성기 방송. 이것도 남북이 동시에 하고 있는데 좀 쉬운 것부터 해결하자는 것이고….]<br /><br />문 대통령은 7월 적대 행위 중단 조치와 함께 8월 광복절 남북 공동 기념행사, 10월 추석과 10·4 남북 공동성명 10주년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등, 앞으로 석 달 동안 추진할 관계 개선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도발로 비핵화 대화 비관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, 일단 분위기 조성부터 해서, 핵 동결 이후 폐기라는 북핵 단계적 접근 통로를 뚫어 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YTN 안윤학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70710000455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