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광주광역시에 있는 산업단지 주변 하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, 이상하게 비만 오면 이런 일이 터진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행정 당국은 뒷수습하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어른 팔뚝만 한 잉어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.<br /><br />하천은 하얀 거품 천지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물길을 따라 2km 구간에서 건져낸 물고기는 백 마리가 넘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만 이런 게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과 4월, 그리고 이달에도 기름과 폐수가 하천에 흘러들면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.<br /><br />4월 한 달에 발생한 오염사고만 무려 세 번.<br /><br />사실상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런 일이 터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용재 / 광주 풍영정천 사랑모임 대표 : 기름 유출 사고 때도 (오염 물질이) 영산강 본류로 들어가기 직전에 막았거든요. 안 그랬으면 2차 사고까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(예방이 중요합니다.)]<br /><br />근처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오염 물질이 흘러든 것입니다.<br /><br />산업단지가 30년 가까이 되면서 시설이 낡아 이런 사고가 난다는 분석도 있지만, 일부 업체는 돈을 아끼려고 일부러 폐수 등을 버리다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 비만 오면 물고기가 죽는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심각해지자 광주시가 지난 4월 부랴부랴 환경사고 차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환경사고 초기 대응 안내서를 만들고 수억 원을 들여 각종 오염물 채취 장비도 샀는데 현장에 투입도 전에 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[최순석 / 광주광역시 생태수질과 수질관리담당 : 고의로 오염 물질을 버리는 사업장은 끝까지 추격해서 법정 최고형을 부과해서 그런 오염 행위가 차단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.]<br /><br />오염물이 하천에 유입되면 자동으로 감지해 따로 저장하는 시설은 4년 뒤에나 가능합니다.<br /><br />환경을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업자와 행정 당국의 뒷북 대책 속에 물고기의 수난만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0510281301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