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산불 진화 장비를 구매해주고 뒷돈을 받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서른 명이나 적발됐는데, 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상습적으로 뇌물이 오갔습니다.<br /><br />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기도 의왕시의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.<br /><br />창고에는 산불 진화장비 부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슷한 시기 경기도 가평군청 사무실도 압수 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납품계약을 맺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겁니다.<br /><br />사람이 직접 메고 불을 끌 수 있는 '등짐 펌프'와 방화복입니다.<br /><br />안전한 산불 진화에 꼭 필요한 장비인데, 담당 공무원들이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고 거래 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계약서상으로는 지난 5년 동안 등짐펌프 만 천500개를 거래했지만, 실제 납품된 장비는 만 개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천5백 개를 구매하는 데 써야 할 돈 7천여만 원은 공무원들이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납품 수량을 부풀린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, 예산을 쪼개 한 업체에 몰아준 대가로 뒷돈을 받은 공무원이 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서른 명이나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한 번에 백만 원에서 최대 2천여만 원까지 2011년부터 9천4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.<br /><br />[남규희 /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: 산불 담당 공무원들이 납품업자와 평소에도 유착 관계였고, 산불진화장비는 소모품으로 지정돼 정기 재무조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.]<br /><br />일부 공무원들은 납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운전을 시키거나 술값까지 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경기도 A 시청 소속 산불업무팀장 박 모 씨 등 공무원 30명과 납품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신지원[jiwon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0614033647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