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인공 망막을 이식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시력을 잃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전망이지만 거액의 수술 비용은 큰 부담입니다.<br /><br />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시력 검사판을 보고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사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망막 수술을 받은 54살 이화정 씨입니다.<br /><br />이 씨는 20년 전 눈이 잘 안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망막색소변성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 질환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 앞을 볼 수 없게 되는데 이 씨도 10년 전 거의 시력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씨에게 천운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인공 망막 수술 환자 지원을 받아 지난달 수술을 받은 겁니다.<br /><br />한 달이 지난 지금 이 씨는 어느 정도 사물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화정 / 인공 망막 이식 환자 : 물건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을 때 그때는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느낌 같아요.]<br /><br />인공 망막 이식 수술은 눈 내부에 시각 정보 수신기와 백금 칩을 이식합니다.<br /><br />환자가 끼는 안경에는 카메라가 있는데 휴대용 컴퓨터 기기와 연동돼 시각 중추에 신호를 전달해 사물을 인식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인공 망막 이식 수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지금까지 230여 명의 환자에게 시행됐지만,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.<br /><br />[윤영희 / 서울 아산병원 안과 교수 : 대부분 환자가 시력 회복을 포기하고 제한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실정이어서 이 수술이 도입됨으로써 많은 환자가 시력 회복의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의료기관을 찾아주기를 기대합니다.]<br /><br />인공 망막은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수입 허가를 받아 이번 수술이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한 명당 2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술 비용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시력을 잃은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임상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922315631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