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8년 전에는 어머니, 6년 전에는 애인을 숨지게 했지만 묻혀 있던 40대 남성의 패륜 범죄가 장기 미제 실종자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어머니가 숨진 사실을 숨기고 기초연금까지 타 쓰는 등 차마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48살 박 모 씨가 어머니를 숨지게 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.<br /><br />입원 중이던 어머니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겠다며 차에 태우고는 그 길로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했습니다.<br /><br />[최해영 / 부산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: (어머니가) 고액 적금이 있는 걸 알고는 어머니만 없어지면 적금도 타고 어머니 치료비도 안 들어간다고 생각해서 범행이 이뤄졌다고 봅니다.]<br /><br />패륜 행위도 모자라 사망 사실을 숨기고 매달 나오는 어머니의 기초연금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가로채는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[지자체 기초연금 담당자 : 소득 하위 70%인 노인이 신청만 하면 돈(기초연금)이 지급되는데 사람(수령자)이 많다 보니까 (확인이 어렵습니다.)]<br /><br />지난 2011년 8월에는 8년 동안 같이 살던 44살 여성 A 씨도 숨지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차 안에서 말다툼하다 또다시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겁니다.<br /><br />숨진 뒤 석 달 동안은 동거녀 어머니와 전화를 주고받으며 잘 있는 것처럼 속였지만, 그 뒤로는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잠적했습니다.<br /><br />자칫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장기 미제 실종 사건에 담당자를 배정해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 드러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동거녀 어머니가 지난 2011년 12월에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지만 사실상 착수조차 하지 않았던 수사가 뒤늦게나마 속도를 내 결실을 봤습니다.<br /><br />박 씨 어머니 시신은 지난 2010년 11월에 벌목공이 백골 상태로 발견해 무연고 시신으로 분류됐다가 이번에 신원이 확인됐지만, 동거녀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 경찰에 체포된 박 씨는 존속살해와 시신 유기,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2722295683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