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형 마트는 새 점포를 낼 때마다 전통시장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은데요.<br /><br />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 청년 상인들의 제안을 받아 새로운 상생모델을 선보였습니다.<br /><br />어떤 내용인지, 이하린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시식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, 지역 특산물도 맛을 봅니다.<br /><br />카페와 꽃집, 네일 아트 숍까지…,<br /><br />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가게들은 경북 구미의 낡은 전통시장에 자리잡은 '청년몰'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여 년 동안 손님들의 발길을 끊겨 그야말로 '버려진 공간'이었던 시장 건물 2층이 한 대형마트와 청년 사업가들의 노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겁니다.<br /><br />[시민 : 필요한 거 바로 살 수 있고, 시장이 활성화되어서 좋아요.]<br /><br />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지만, 1층 시장과 2층 '청년몰'을 지나야만 매장에 들어갈 수 있고, 품목도 상인들이 시장의 약점으로 지목한 일부 수산물과 공산품만 판매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어린이 놀이터와 고객 쉼터 등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편의 시설도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전반적인 인테리어 개선과 마케팅 비용은 모두 대형마트가 부담합니다.<br /><br />[이마트 공정거래부장 : 전통시장 살리려면 집객이 가장 중요하고, 손님을 모으려면 콘텐츠가 필요하다.]<br /><br />이런 신 상생 모델은 이 시장에서 천연 비누 등을 판매하던 30대 청년 상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[김수연 / 청년 상인 : 장사가 너무 안 되니까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일본 사례를 보고 마트에 제안을 하고 상인회를 오랫동안 설득했죠.]<br /><br />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창업도 돕는, '일거양득'의 효과를 보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상생 사례는 시장의 청년 상인들이 먼저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.<br /><br />출점할 때마다 갈등을 빚었던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면서 진정한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62900360250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