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처음으로 국기원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기념하며 ITF와 WTF, 국기원이 각각 시범공연을 펼쳤는데요.<br /><br />한 뿌리에서 시작해 3색 개성을 뽐낸 현장을 이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태권도 본산' 국기원을 처음 방문한 ITF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은 시작부터 긴장감이 돌았습니다.<br /><br />절도 넘치는 동작은 음악도 흐리지 않는 무대 위 정적을 갈라버렸고, 차력사처럼 맨몸으로 쏟아지는 각목을 받아내는 모습은 아찔하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호신술을 보여준 상황극에선 흉기가 등장하는가 하면, 퍽 소리가 날 만큼 얼굴을 가격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.<br /><br />전투력과 용맹함에 무게를 두고 발전한 북한 태권도를 한눈에 보여준 ITF 공연은 통일을 외치며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[리용선 / ITF 총재 : 두 태권도가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입니다. 손에 손잡고 나아갑시다. 감사합니다.]<br /><br />우리나라 주도 WTF 시범단 공연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.<br /><br />음악이 깔린 무대를 새처럼 날아올라 송판을 깨뜨리는 모습은 화려했고,<br /><br />눈을 가린 채 종소리를 따라 송판을 격파하는 장면은 한 편의 영화 같았습니다.<br /><br />무용하듯 우아하게 시선을 사로잡다가, 힘찬 무술로 반전을 꾀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.<br /><br />[박우만 / 서울 노원구 : WTF는 화려한 액션과 동작에 화려함이 있다면 ITF는 묵직함과 실전에 가까운 힘이 돋보였습니다.]<br /><br />안방에서 공연을 펼친 국기원 시범단은 기본에 충실한 품새를 차분히 선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모습으로 갈라졌지만 뿌리는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 남과 북의 태권도 시범단은 오는 30일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다시 만납니다.<br /><br />YTN 이형원[lhw9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7062823323628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