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지 1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와 관련해 북한이 책임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웜비어 씨를 성의껏 치료했고 사망한 이유는 북한도 모른다면서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오히려 북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김평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내고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외무성은 담화에서 북한은 웜비어의 건강이 나빠진 것을 고려해 인도주의 견지에서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것은 북한에게도 수수께끼라면서 책임을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웜비어는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오바마 행정부 시기 미국 정부가 그의 석방 문제를 북한에 공식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담화는 특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북 비난전과 관련해 인도주의나 관대성은 금물이라는 결심을 굳혀주고 있다면서 미국은 경거망동이 초래할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외무성이 웜비어 사망과 관련해 나흘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은 국제사회에서 북한 책임론이 확산하는 것에 대한 조치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렇지만, 정확한 사인 설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북한은 수수께끼라면서 오히려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여서 국제사회의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다만 국제사회 반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앞으로 사인 규명 등과 관련해 의료 기록 추가 제시 등의 조치를 고려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한편 인도주의나 관대성은 금물이라고 경고한 것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다른 미국인에 대해 조기 석방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면서 미국의 대북 비난과 제재 강화를 차단하려는 협박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YTN 김평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62322134345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