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육아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하면서 남성 공무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육아 휴직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길게는 3년까지 육아 휴직을 갈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 것도 한몫했는데, 하지만 일반 기업의 직장인들에게는 여전히 남의 이야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<br /><br />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직장인 김진성 씨에게도 육아, 그리고 육아휴직은 조금 먼 얘기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힘들어하는 아내,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아이를 보면서 마음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김진성 / 육아휴직 7개월차 : 어디로 갈 거야 어디로 이직할 거야? 100명의 99명은 그런 것 같아요. 어디 좋은 데 되셨어요?]<br /><br />"아이 키우기 위해 휴직합니다."<br /><br />남자가 꺼내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운 말이었던 육아 휴직이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육아 휴직계를 제출한 남성 공무원은 천215명.<br /><br />전체 6천여 명 가운데 20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육아 휴직을 한 남성 공무원 비율은 점차 늘다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방자치단체 역시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공무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 7.6%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은 지난해 10%로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추세는 공직사회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제도적, 문화적인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이 재작년 11월부터 여성과 같은 3년 이내로 연장됐고, 여성만 육아를 한다는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아빠들은 육아휴직을 내기까지 아직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육아휴직 비율은 8.5%.<br /><br />중앙부처 공무원과 비교하면 10%p 넘게 낮고,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9%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무원직에서 활성화 되고 있는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정유진[yjq0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517124380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