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반세기 이상 법조계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이 오늘 시작한 마지막 2차 시험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해 논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무거운 가방을 메고, 양손에는 한가득 책을 든 고시생들이 시험장에 들어섭니다.<br /><br />오는 24일까지 마지막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들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시험을 통과한 50명만이 '사시 막차'에 탑승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반세기 이상 법조인을 배출했던 사법시험은 지난 2009년 본격 도입된 로스쿨 제도와 함께 규모가 축소됐습니다.<br /><br />이어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의 폐지 합헌 결정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 사법시험을 치르는 시간, 국회 앞에서는 사시 폐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평균 2천만 원 안팎으로 학비가 비싼 로스쿨은 중산층 이하의 기회를 가로막는다며 사시를 폐지하면 더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종배 /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: 로스쿨의 진입 장벽 때문에 법조인의 꿈을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법시험 존치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,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입니다.]<br /><br />반면 국가가 사법시험 폐지를 결정하고 로스쿨을 보완해 온 만큼 이제 와 제도를 바꾸는 건 사회적 낭비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[이형규 /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: 2017년에는 사법시험을 폐지하겠다는 전제 하에서 로스쿨이 도입된 만큼 국가가 법적으로 또는 정책적으로 결정한 사항을 국민의 신뢰 속에서 추진해야….]<br /><br />'흙수저의 희망 사다리' 역할을 하면서도 고시 낭인을 쏟아낸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 온 사시 제도.<br /><br />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게 됐지만 찬반 격론은 법조계 안팎에서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태민[tm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2115421838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