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요 그룹의 내부거래 관행에 대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총수 2·3세의 지분율이 높은 시스템통합 업체와 물류 자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김병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재벌 저격수'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첫 번째 과제로 꼽은 건 대기업 내부거래였습니다.<br /><br />계열사 사이에 물량 몰아주기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,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판단입니다.<br /><br />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(어제) : 확인된 문제점만 있다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조사하고 필요하면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.]<br /><br />공정위는 지난 3월부터 대기업집단 45곳의 일감 몰아주기 실태 점검에 착수했는데,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4대 그룹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그룹 전체의 내부거래액은 현대차가 30조 원을 훌쩍 넘겨 가장 많았고 SK와 삼성, LG 순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내부거래액이 많다고 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어졌다는 시각은 위험하다는 게 재계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[대기업 관계자 : 사업 특성상 수직 계열화된 경우가 많아 내부거래 비중이 커지는 구조입니다. 제품 생산 과정에서 수직 계열화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.]<br /><br />공정위 역시 내부거래 자체보다는 이른바 '갑질'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계열사가 몰아준 물량을 바탕으로 협력사나 하도급 업체에 대해 불공정한 거래를 강요했느냐를 살펴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'갑질 논란'이 끊이지 않고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시스템 통합업체와 물류 자회사가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재벌 계열사들은 보안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들 업체와의 내부거래를 선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삼성 계열사 중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업체는 시스템 통합업체인 삼성SDS였고, LG는 물류업체인 판토스였습니다.<br /><br />YTN 김병용[kimby102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62005011188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