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뒤바뀌면서, 그 책임을 둘러싼 수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사건을 맡은 검찰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대포 사건 당사자인 경찰은 오늘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5년 11월 사고 직후,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 측은 경찰 관계자들에게 그 책임을 물었습니다.<br /><br />물대포 사용 규정을 어겨가면서 무리한 시위진압을 하다가, 백 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이정길 /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(지난 2015년) : 직사 살수를 하고, 살수 세기도 지침의 기준을 훨씬 초과하여 살수했다는 점에 있어서….]<br /><br />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을 비롯해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관계자 7명이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에 배당됐지만, 수사는 500일 넘게 진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급기야 유족 측은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서울대병원 측이 지난해 9월 숨진 백 씨의 사인을 '병사'에서 '외인사'로 변경하면서 상황은 급변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백 씨의 죽음이 외부 충격 때문이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그 원인과 책임을 따지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검찰 측은 아직 사인 변경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받아보지는 못했다며, 조만간 검토에 착수해 사건 처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 수사와 관련 재판 등을 이유로 사실상, 재수사를 거부해 온 경찰도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고 백남기 농민 사망을 두고 1년 넘게 이어진 책임 공방이, 수사를 통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태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1600293563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