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겨울 국내 가금류의 20% 이상을 매몰하고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재발하자 방역 당국이 백신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체감염이 쉬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번 AI의 진원지는 군산 오골계 농장으로 밝혀졌지만 철새도 떠난 계절에 이 농장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가 돌아가면서 가금류 몸에 장기간 머물다 발병하는 순환 감염, 즉 토착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[서상희 /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: H5N8형은 2014년 1월부터 올해까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. 특히 재래시장까지 이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토착화의 가장 큰 증거가 되겠습니다.]<br /><br />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과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우리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처럼 AI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백신 도입 국가에서 인체 감염이 쉬운 바이러스 변종이 나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축산 업자들은 가금류 소비가 줄어드는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홍재 / 대한양계협회 회장 : 어느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에 대한 검증이나 준비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.]<br /><br />백신 도입을 반대하던 농식품부는 지난겨울 3천8백만 마리의 가금류를 매몰한 뒤 두 달 전 백신 접종 논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 대책 마련을 지시한 뒤 결론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추철 / 전라북도 축산질병안전관리팀장 : 백신을 한다고 가정하고 TF팀이 구성됐습니다. TF팀 위원으로 각 시도의 축산과장이 들어가 있는데, (도입 여부는) 이달 말까지 우선 1차 결론을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백신 접종 상황과 대상 등을 먼저 결정한 뒤 인체 감염 때의 대응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백신 도입이 인체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대국민 홍보절차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백종규[jongkyu8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1310302941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