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에서 벌어진 기막힌 사연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한 남성이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강도 혐의로 무려 17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풀려났는데, 이유는 진범과 외모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얼마나 닮았길래 그랬을까요? <br /><br />임장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99년 발생한 강도 사건에서 피해자와 목격자는 당시 24살 리처드 존스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고 알리바이도 있었지만, 범인의 생김새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존스의 외모와 일치하면서 19년형이 선고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수감생활 15년을 넘긴 시점에서 존스는 동료 재소자로부터 다른 교도소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수감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.<br /><br />변호사를 통해 확보한 사진을 보고는 본인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왼쪽이 진범, 오른쪽이 누명 쓴 존스, 수염 모양과 쌍꺼풀까지,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머리 스타일까지 판박이. 키와 몸무게도 같았고 나이도 불과 한 살 차이였습니다.<br /><br />[리처드 존스 / 강도 누명에 17년 수감생활 :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. 어떻게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.]<br /><br />구속될 당시 한 살과 갓 태어난 딸 둘이 있던 존스는 재수사로 진범이 확인되면서 지난 8일 석방돼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어이없는 이유로 17년의 세월을 잃어버린 존스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당국이 억울한 사람들이 더 없는지 다시 살펴보길 바랐습니다.<br /><br />[리처드 존스 / 강도 누명 쓰고 17년 수감 :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겠죠. 미래를 보고 미래를 위해 살겠습니다. 제게 벌어진 일이 자기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.<br /><br />오로지 증언에만 의존했던 당시 수사와 재판이 문제였다며, 사법체계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임장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61313162327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