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인권 경찰로 거듭나라는 새 정부의 주문에 경찰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을 포함해 용산 참사까지 과거에 대한 진상조사나 사과는 없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찰 살수차에서 불과 20m 떨어진 남성이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땅바닥에 쓰러집니다.<br /><br />주변 시위대가 남성을 구하는 중에도 물줄기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.<br /><br />고 백남기 농민은 300일 넘게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물대포가 사망 원인이라는 유족에게 부검을 해봐야 한다고 경찰이 맞서면서 한 달 넘게 날 선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백도라지 / 故 백남기 농민 자녀 (지난해 11월 영결식) :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부검 운운하면서 아버지 시신을 빼앗겠다고 장례식까지 쫓아온 경찰들이 오늘은 아버지 가시는 길을 지켜주고 있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습니다.]<br /><br />논란에도 불구하고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던 경찰은 새 정부가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인권을 강조하자 부랴부랴 물대포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집회 시위 현장에 살수차와 차 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, 고 백남기 농민 사태를 촉발한 물줄기를 사람에 겨누는 이른바 '직사 살수' 요건을 까다롭게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진교훈 / 경찰청 현장활력TF단장 : 인권 경찰이라는 방향성 자체가 저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일단 열심히 인권 친화적 경찰을 만드는 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대책을 쏟아내기에 앞서 과거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백남기 농민 사망을 비롯해 용산 참사까지 경찰의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이 먼저라는 겁니다.<br /><br />[신수경 / 새사회연대 대표 : 인권 친화적 경찰이 되겠다는 선언 이전에 인권 침해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공식적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선행되어야 한다.]<br /><br />경찰은 여전히 완강합니다.<br /><br />여당이 개혁 과제로 내놓기도 했던 백남기 농민 사건 재조사에 대해 검찰 수사와 재판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힌 데다, 사건 당시 작성한 청문 감사보고서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 경찰이 내놓는 인권 대책이 결국 수사권 독립을 얻기 위한 보여주기에 불과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0405001891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