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유명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'여기 어때'의 전산망을 해킹해 99만 명의 개인 정보를 빼낸 해킹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빼돌린 회원들의 숙박 기록을 이용해 협박을 일삼았는데, 일당들이 사본을 가지고 달아난 상태여서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른바 숙박 예약 앱인 '여기 어때'의 웹사이트입니다.<br /><br />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와 스마트폰으로 국내 숙박시설을 쉽게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3월 중국 해커가 낀 조직이 전산망을 해킹해 회원들의 정보를 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회원 99만 명의 연락처와 이름은 물론 언제 어느 숙박업소를 이용했는지 은밀한 정보도 모두 유출됐습니다.<br /><br />['여기 어때' 관계자 : (저희는)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인지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. 공격 자체가 곧바로 알아차리긴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.]<br /><br />해킹조직은 업체에 수억 원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, 일부 개인정보를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숙박 사실을 알리겠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습니다.<br /><br />[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: 스팸 문자인 줄 알고 봤는데 장소가 너무 정확해서 이걸로 협박하려고 그러는 건가…. 머물렀던 장소 얘기하면서 거기서 즐거웠냐고….]<br /><br />경찰이 확인해보니 '여기 어때' 홈페이지 곳곳에서 보안에 취약한 점들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[정석화 /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장 : 벤처업체의 개인정보를 노리고 홈페이지 취약점을 이용해서 관리자 권한을 취득하고,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서 개인정보를 순차적으로 빼내는 방법으로….]<br /><br />업체는 뒤늦게 전담팀을 구성해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 붙잡히지 않은 일당이 개인정보가 담긴 복사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용자들은 회원 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업체 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0122493380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