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 수락산 산불이 발화 두 시간 만에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몇 시간 만에 바람이 잠잠해진 덕분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어젯밤 9시 8분쯤 5부 능선 부근에서 시작된 서울 수락산 산불은 두 시간 만에 귀임봉 정상 부근까지 무섭게 번졌습니다.<br /><br />밤 시간대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밤에 난 산불이어서 진화에 꼭 필요한 헬기도 투입하지 못해 인근 불암산까지 불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[최성희 / 서울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: 북서풍이 불면서 밑에서 산 정상 쪽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급속하게 확산한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정상까지 도착했던 불길은 갑자기 확산 속도를 늦췄습니다.<br /><br />한때 초속 5미터 안팎으로 불던 바람이 초속 1미터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이 주춤한 사이 진화 작업은 속도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새벽 1시쯤 큰 불길이 잡혔고 새벽 2시가 넘어서면서 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긴장했던 소방당국도 안도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큰 불길은 잡혔지만,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새벽 5시부터 헬기 6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발생한 강릉 산불의 경우, 보이지 않았던 잔불이 바람을 타고 다시 커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강한 바람에 산불은 순식간에 타올랐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약해진 바람 덕에 소방당국과 인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서봉국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0205593256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