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에 가야사 복원 사업을 새 정부 지방 정책 과제로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 스스로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밝히기도 했는데,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진 문 대통령이 갑작스레 가야사를 언급한 속내는 뭘까요.<br /><br />권민석 기자의 보도,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 파문 한복판에 열린 청와대 수석·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겸연쩍은 듯 말을 꺼냅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: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, 지금 국면하고는 약간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는 있는데….]<br /><br />새 정부 국정 과제를 정리 중인 국정기획자문위에 주문한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: 그 속(지방 정책)에 가야사 연구와 복원. (수석들 : 가야사?) 가야사, 그 부분을 꼭 좀 포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지난 2000년, 김대중 정부 때 시작된 가야사 복원 사업은 2006년, 노무현 정부 때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 시절 지역 공약이기도 했던 가야사 복원을 콕 찍어 국정 현안으로 삼은 것을 두곤 다양한 해석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표면적으론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 왜곡에 맞서 우리 고대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.<br /><br />또 영남과 호남, 충청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가야의 유적 복원 사업으로 지역주의를 완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 : 가야사 연구 복원은 영호남이 공동 사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영호남 간에 어떤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입니다.]<br /><br />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적 노림수를 던졌다는 과감한 해석도 내립니다.<br /><br />정부 요직에 호남 인사들을 잇달아 중용해 영남 지역이 느낄 서운함을 달래려는 조치란 겁니다.<br /><br />가야 유물이 집중된 경남 지역 지자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낸 가운데, 가야권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지역 숙원 사업이, 문 대통령 지시로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권민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60305301816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