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개장한 지 열흘이 지난 서울역 고가 공원에서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이 투신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1.4m 높이의 투명 안전 벽과 경비 인력이 있었지만,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카자흐스탄 출신 32살 A 씨가 서울역 고가 공원 '서울로 7017'에서 몸을 던진 건 밤 11시 50분쯤.<br /><br />지난 20일 공원이 개장한 지 열흘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.<br /><br />공원을 관리하는 보안요원과 경찰 등의 만류에도 투신한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우리 경찰이 먼저 가서 내려오라고 설득하고 대화했는데 (외국인이라) 대화가 안 되니까…. 119를 미리 불렀는데 도착하기 전에 뛰어버렸어요.]<br /><br />투신 사망으로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고가의 안전 벽입니다.<br /><br />서울로 7017 보행로 가운데 서울역 철로 위를 지나는 구간은 높은 철망이 설치돼 있지만,<br /><br />나머지 구간에 설치된 안전 벽은 높이가 1.4m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안전을 고려하고 주변 조망에 방해를 주지 않는 높이로 투명 차단벽을 세웠다고 밝혔지만 투신을 막기에는 부족했습니다.<br /><br />[최병호 /서울 삼선동 : (안전에 위협이 될 만큼 난간이 낮은가요?) 낮진 않습니다. 그런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길이가 1.2km에 달하고,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 보행로지만 안전 인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.<br /><br />배치된 경비 인력이 고작 5~6명에 불과해 한 명이 240m가 넘는 구간을 맡아야 합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이번 사건의 원인이 시설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안전에 대한 시민의 걱정을 고려해 경비 인력 충원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평정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3022464641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