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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움직이는 암초', 폐어구 유발 선박 사고 급증 / YTN

2017-11-15 28 Dailymotion

[앵커]<br />해마다 국내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들은 최소한 4만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<br /><br />지나가는 배가 그물이나 밧줄에 걸려 일어나는 사고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400여 건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YTN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폐어구로 인한 선박 사고 실태를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함형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낚시 어선의 추진기에 밧줄 한 다발이 엉켜 있습니다.<br /><br />2시간 넘게 표류한 이 어선은 해경 잠수요원이 밧줄을 제거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버려진 폐어망이나 밧줄에 지나가던 배가 걸려 꼼짝 못 하게 되면, 표류뿐 아니라, 갑작스럽게 높아진 파도로 배가 뒤집히는 등 2차 사고의 위험도 발생합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폐어구 관련 선박 사고는 재작년 247건에서 지난해에는 413건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.<br /><br />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폐어구로 인해 일어난 선박 고장과 사고 1,047건의 사고 빈도를 지도에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인천 옹진군 주변 해역이 가장 사고가 잦았고, 태안과 군산 앞바다 그리고 부산과 제주도 북쪽 연안에도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폐어구가 걸려 고장을 일으킨 여객선을 살펴보니, 2/3가 워터제트 방식으로 추진하는 쾌속선이었습니다. 추진기의 물 흡입구에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 구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백령도와 인천항을 오가는 쾌속선인 하모니 플라워호는 2013년부터 무려 9번이나 폐어망 등에 걸리는 사고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해양 부유 쓰레기의 수거량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.<br /><br />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폐어구가 버려지고 있는데도, 정확한 실태 파악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대영 /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장 : 폐어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요. 현재 (국회에) 계류 중인 어구 관리법이 빨리 마련돼서 어구 생산이라든지, 제작 유통, 사용 단계까지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.]<br /><br />선박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, 해양 생태계도 훼손하는 폐어구 문제.<br /><br />어구 이력 관리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하는 한편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를 더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함형건[hkhah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53104592660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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