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국 영화는 올해도 칸 국제영화제 트로피를 품는 데 실패하면서 7년째 수상 가뭄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예년과 달리 무려 다섯 편의 한국 영화가 주요 부문에 초청됐고, 평단의 고른 호평도 받아 내년을 기약해 볼 만하다는 평입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기대했던 반가운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작품, 봉준호 감독의 '옥자'와 홍상수 감독의 '그 후'는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작품 모두 칸에서 공개된 이후 비교적 호평을 받았기에 빈손이 아쉽지만, 얻은 것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넷플릭스와 손잡은 봉준호 감독의 '옥자'는 온라인 배급방식 논란으로 영화제 내내 칸을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네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'그 후'도 선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례적인 평단의 고른 지지 속에 홍상수 표 영화에 대한 외연을 넓혔고, 특별 상영된 '클레어의 카메라'로 칸의 총애도 증명했습니다.<br /><br />베를린영화제에 이어 여우주연상 2연패가 기대됐던 김민희도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,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.<br /><br />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상영된 '불한당'과 '악녀'도 해외 110여 개 국가에 판매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'불한당'은 7분이나 기립박수가 쏟아져 지난해 '부산행'에 이어 한국형 장르 영화의 위상을 높였습니다.<br /><br />[강유정 / 영화평론가 : 장르영화가 나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영화 시장에서만큼은 장르성을 갖춘 대중영화가 나온다는 건 칸이 주목하는 게 너무나 그럴듯하고….]<br /><br />칸 트로피를 안은 한국 영화는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'시'가 마지막입니다.<br /><br />한국 영화계는 아쉬움 속에 내년에 더 새로운 작품으로 칸의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52916552216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